아멘알바

잡념 2013. 4. 23. 11:30










"오오오~~~~~"

"아하~~~~~(끄덕끄덕)"

"하하하하하하"

영혼없는 웃음. 행복감 하나 없는 무미건조함..

요즈음의 시대는 돈으로 안되는게 없다. 웃음도, 울음도, 호응도, 동의도 모두 다 살 수 있다.


돈을 주고 산 웃음소리와 박수소리, 리액션들을 열심히 해 내는 방청객들과 같이,

매주 일요일마다 의미없는 말들을 내뱉는 또 다른 사람들이 있다.

'서로 사랑하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항상 기뻐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아멘!!!!"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야 합니다. 그렇게 살기 위해 목숨을 걸고 열심을 다해야 합니다'

"아멘!!!!!!!"


그들은 '교회'의 성도들이며, 

늘상 반복되는 연례행사와 같이, 매일 먹고 자고 싸고 하는 일이 반복되어 더이상 아무런 느낌도 목적도 깊은 의미도 없이 그냥..중언부언. 그렇게. '아멘'을 외친다.

이뿐인가. 목회자들은 한술 더 떠서 아멘을 구걸한다.

"여러분 대답좀 해주세요! 제가 하는 말에 동의하시면 아멘 좀 해 주세요! 아멘좀 하세요!"



아멘을 구걸하면 그것이 아멘인가? 아멘은 무엇인가?


여러 뜻이 있는데, 동사로는 ‘확실하다’, 명사로는 ‘진리’, 부사로는 ‘참으로’, 끝맺는 말로는 ‘확실히 그렇게 되어지이다’ ‘그렇게 해주십시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원래는 유대인들이 제례의식 때 사용하던 말이었는데, 그리스도교의 예배와 전례()에 그대로 수용되었다. 신약성서에 포함된 사도들의 편지를 보면 이미 성부 ·성자 ·성신에 대한 송영() 다음에 끝맺는 말로 사용하고 있다. 로마식 전례를 보면(고린I 14:16), 기도 ·찬가 ·축하식이 끝난 다음에, 또는 성사()의 집전에서 답사의 끝맺는 말로 사용하고 있다. 다만, 세례 용어 다음에는 쓰지 않는다. 프로테스탄트에서는 예배 때에 기도 ·찬송 ·신경()암송이 끝난 마지막에 이 말을 쓰며, 목사가 시편이나 성구를 읽은 다음에도 사용한다. 설교나 기도 시간에 동참한 자들이 그 설교나 기도말에 동감이라는 뜻으로도 쓴다.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참으로, 진실로, 공감하고 동감하며, 나 역시 그렇게 살겠다는 의미로. 

눈물로 마음속으로, 가슴깊이 공감하면서 하는 말이 바로 '아멘'이거늘.

지금도 눈물로 지하교회에서 숨을 죽여 가며 마음속으로 '아멘'을 외치던 자들이 있거늘..

같은 아멘이지만 너무나 다르다.

마치 방청객 알바와 같이.


예수님이 너희의 아멘에 대해 훗날 알바비를 주실까?

가볍다. 너무나 다 가볍다. 

그 믿음도, 그 말들도, 그 삶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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