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현실이야

잡념 2013. 5. 4. 10:09

아침식사를 어머니와 함께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가다가, 

결국엔 어떤 '배우자'를 만나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내가 어떤 '배우자감'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가 흘러가게 되었다.



그리고 그 결국은, 바로 '경제력'이다.

경제력이 되지 않는 남자, 여자.

경제력이 되지 않는 남자, 여자의 부모님들. 그들을 부양해야 하는 불안한 미래.


우리는 현실을 살면서 다가오지도 않은 미래를 불안해 하고 있으며,

그 미래를 위해 지금의 현실을, 오늘을 모두 바친다.

뭐, 대부분은 우리가 알다시피, 그렇게 함으로써 안정되고 행복한 미래가 차곡차곡 그려지기 마련이다.



내가 너무 감상적인 것인가.

하루 하루, 괴롭고 힘들게 사는 이 '오늘'이, 

'돈'을 위해 다른 수많은 가치들을 뒤로하는 이 씁쓸한 문화가, 

그리고 그 '돈'으로 그 어떠한 것들도 살 수 있는 듯한 이 문화가, 

뒤틀리고, 그렇게 살고싶지 않고, 그것을 설령 잃는다 하더라도 더 가치있는 그 무엇을 위해 좇고싶다..라고 

그렇게 생각하는 내가 '철'이 들지 않은 것일까.


양쪽의 의견을 주장하는 이들의 입장 모두 이해가 된다.

'철'이 왜 없다고 하는지, 

왜 결혼은 '현실'인지, 

이해가 된다. 알것 같다. 공감이 된다.


그렇지만, 오늘 아침은, 오늘만이라도

'철'이 없는 채로 지내고 싶다. 

철이 들지 않는 것을 선택해서, 걱정없는 현실을 보내고 싶다.

문득, 어른이 너무너무 되고싶지 않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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