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트웨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5.03 Mark Twain - 유쾌하게 사는 법
  2. 2013.04.27 [프리뷰] Mark Twain - 유쾌하게 사는 법

Mark Twain - 유쾌하게 사는 법

Review/읽은 책 2013. 5. 3. 16:18



마크 트웨인의 유쾌하게 사는 법

저자
마크 트웨인 지음
출판사
막내집게 | 2009-04-21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미국 현대문학의 아버지 마크 트웨인이 전하는 팍팍한 일상 속 유...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한마디로, 이책은 '비꼬는' 책이다…. 랄까?

전반적인 '비꼼'의 문맥이 주를 이룬다. 

하나 단편적인 예를 들자면 아래와 같다.



----------------------------[다음에 찾아오는 도둑에게 알림!]----------------------------

우리집에는 도금된 물건밖에 없으니 그점을 유의하고, 만약에 들어올거면 

찬장 옆 바구니 밑에 그 물건들을 모아 두었으니 참고하고, 고무로 된 재질은 창고 입구쪽에 있다.

나갈땐 꼭 문을 닫고 나가주기 바람!

--------------------------------------------------------------------------------------------------



뭐 이런식이랄까. 


시대적이고 지역적인 어떠한 모순들에 대한 '통찰'을 너무 저급하지 않고 또한 침착하게 가리키는 듯한 그의 비꼼의 미학을 그는 당시의 신문사들에 꽤나 많이 송고하였었으며, 다양한 집필활동을 통한 두터운 애독자층을 보유하였던 것으로 짐작된다.


현학적이며, 사회적 현상에 대한 풍자라거나, 음식에 대한 강한 애착과 나열, 풍부한 상상력을 가진 작가라는 이유만으로도 그 당시에, 아니 지금까지도 꽤나 사랑받는 작가가 될 법함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책은 내가 원하던 류의 책은 아니었나보다.

일전에 preview에 써 두었던 어떠한 나의 기대감이 너무나 컸던 탓일까. 이 책을 중간 즈음 읽다가, 집어던지고 싶은 내 마음을 가까스로 억누르고, 애초에 멋져보이던 그가 우스꽝스러운 머리를 하고 나를 쳐다보는 그 표지를 이렇게 몇일만에 다른 감정으로 다시 바라보게 된 나의 밑도끝도없는 심리 변화가 우스워, 유쾌하게 살진 못한다 하더라도 유쾌한 마음가짐으로 리뷰는 마무리 해야겠다 싶다.


고급스러움과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듯, 또한 다른 이들을 질타하며 지식층을 대변하는 듯 보여지는 그의 모습과, 마치 자신의 유쾌함과 뛰어난 통찰을 자신 스스로도 이미 충분히 알고 있으며 그것이 자랑스러운 그의 자신감이, 내겐 되려 거부감으로 다가왔다. (아무래도 난 마이너 성향이 강한듯..ㅋ)


허나, 그의 다른 작품을 여전히 보고싶다. 

그의 많은 작품들은 허접한 나의 평으로는 흠도 낼 수 없을만큼 명작이며, 

아직도 그가 많은 이들에게 문학의 좋은 스승으로써 자리하고 있으니 말이다.




:

[프리뷰] Mark Twain - 유쾌하게 사는 법

Review/읽을 책 2013. 4. 27. 12:29

마크트웨인은 뱃사람 용어, '두 길 깊이' 라는 뜻의 필명이다.

본명은 "새뮤얼 랭혼 클레멘스".1835년 생인 그는 남북전쟁을 참전한 적이 있으며, 가난속에서 살았고, 인쇄소에서 일을 하며 지내다가 언론일에 관심을 갖게 되고 급기야 작가로써의 삶을 살아왔던 남자다.

'고 장영희' 작가를 본 이후, 삶이 순탄치만은 않았음에도 자신 내면의 기쁨을 잃지 않은 사람을 오랜만에 보게된것 같아 굉장히 반가웠다.


나는 [전쟁을 위한 기도]를 통해 처음 관심을 갖게되었는데, 

마크트웨인은 일찍이 기독 신앙이 있었다. 또한 그 신앙을 바탕으로 '전도'를 하는 것이 그의 사명과 열정이라 여겼었으나, 이내 자신의 삶의 방향을 고쳐먹고, 글로써 많은 이들에게 여러 사색과 생각의 폭을 넓힐 즐거운 상상력을 발산하기로 마음먹은 것 같다.


한 때 개그맨이 꿈일 만치 유쾌하고 남들에게 웃음을 주는 것을 좋아하는 내 취향과, 신앙에 대한 끊임없는 의문들에 대해 고민과 나름대로의 해석을 반복하며, 심지어 내 믿음이 정말 막연하고 아주 작은 것임을 깨달을 때마다 나락까지 오르락 내리락 하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을 어느새 습관과 같이 즐기게 된 내 모습이

묘하게 닮아 보이는건 나만의 착각인가? 

몇십년만에 헤어졌던 형을 만난 느낌처럼, 난 지금 흥분했나보다.



난 사실,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았다. 단지 이 작가의 성격과 특성들이 굉장히 괴짜 스럽고, 때론 발칙하리만치 솔직하며, 

지나치도록 어떠한 상황에 대하여 웃어넘기는 여유를 지녔다고 할까. 하는 그 모습들에 매료되어 이 책을 골랐을 뿐. 

나도 곧 이 형아처럼 유쾌하게 이 세상을 웃어넘기는 여유를 가지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만 풍성하다.




괴짜들이 좋다.

많은 고민을 하는 괴짜들.


무슨대학, 무슨자격증, 무슨점수, 무슨 무슨 무슨

이시대를 살아가는 피상적이고 영혼없는 자들의 열심이 답답하다.

그러나, 나 역시 그 피상적이고 숨이턱턱막힐것만 같은 삶과 크게 다르지 않게 순응하며 산다는게 포인트..



이남자가 날 다른 세계로 좀 데려갔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