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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행복을 찾아서 : 웃음

잡념 2012. 10. 26. 20:55

앞서 썼던 리뷰

'영화 행복을 찾아서' 에서도 언급했듯, 요즘 내 화두는 '행복'이다.

행복에 대하여 계속해 방황하다가, 오늘 [SBS스페셜 - 웃음] 편을 보았다.


그리고

뒤통수를 한대 맞은것처럼 깨달아지는 것이 있었다.

아. 나 뭐하고 있지? 왜 안웃고 있지?



언제부터인가. 음. 아마도 20대가 지나고 나면서부터, 

나는 웃음을 참 많이 잃어버린 듯 하다. 

고등학교때 성적보다는 인기투표로 반장에 뽑혔던 경험이 있던 나는,

그 당시 반에서 꽤나 '웃기는 놈' 중 하나였다.

대부분의 유년시절 친구들은 나를 참 재미있는 녀석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교를 지방으로 가게 되고 나면서 부터일까.

급격하게 나는 자신감이 떨어지고, 열등감을 느끼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 이면에는 '엄친아'들의 존재도 한몫 했었지만

그 '엄마'의 말씀이 더 컸던 것 같다.

난 부모님께서 원하시는 대학교를 가지 못했고, 

부모님과 관계를 맺고 계신 많은 분들의 자제분들은 꽤 명성이 있는 대학교 학생들이었다.


그러나, 삶을 살아가면서

학벌이 '성실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도구 역할은 할 수 있을지 몰라도,

공부를 못하는 사람 = 쓸모없는 사람 = 실패한 사람

과 같은 식의 논리는 정말 말도 안되게 오해되고 있는 사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다른곳으로 이야기가 또 새는군. 음..ㅡㅡ;

아무튼 그 시절로 인해 나는 웃음을 많이 잃었다. 이게 첫 번째 이유였을 것이다.

두 번째는, 하지말아야 하는 것이 많던 군대에서. 

남자라면 다 갔다왔을 테지만, 난 그곳에서 굉장히 권위적이고, 고지식하며, 융통성 없는 사람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내가 가져야 하는 의무와 책임, 그리고 그곳에서의 날 향한 기대치는 

내게서 웃음을 참 많이도 빼앗아 갔다.



그 외에도, 

고백을 하고 차였다거나, 

실연의 아픔이라거나, 

취업의 실패,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주변의 수많은 기대감들,

많은 일을 하면서 오는 불평과 불만..


내 20대를, 나는 이런 색 크레파스로 칠해왔다.

10대의 그 밝고 희망찬 파스텔톤과는 참 비교된다..

이제 서른을 맞은 나는. 또 한번 크레파스 색을 고를 때가 왔다.

그리고 오늘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 나서 드는 생각.
"It pretty make sense!"







취업을 준비하는 한 여성. 

그녀는 웃음이 당당하지 못해 면접에서 수차례 고배를 마셨다.





연예인들과 같이 이빨을 가지런하게 하도록 수술하기로 결심한 그녀. 

과연 잘하는 것일까?





매사에 자신이 없던 그녀가 





수술 이후 단 한번의 면접으로 취업에 성공했다.

면접관은 말했다. "밝고 당당해 보여서 뽑았다."








Fun Management를 하고있는 사우스 웨스트 항공은 

예쁜 스튜어디스 보다, 구성지고 재미진 입담의 승무원을 자랑한다.

그리고, it really works!




그들은 자신의 삶을 자랑스러워 하고, 보람있어 한다.

많은 이들이 그들에게 감사함을 표하고 내린다.

그들은 이 일이 진심으로 즐겁다.

그리고, 즐거운데다가, 일도 잘 된다!!






이 회사는 사내 커플이던, 문신을 하던 개의치 않는다.

그저 중요하지 않은 비본질적인 것보다,

중요한 것들에 초점을 두며 직원들을 채용하는 그 회사는

참 본받을만 했다.





그들의 회사에서 회사를 그만 둔 직원은 아무도 없다.

그들은 모두가 직원이자, 가족이다.

(실제로 아내, 처제, 등 가족 구성원이 함께 다니기도 한다!)

굉장히 행복한 공동체로구만!!!!





'웃음'의 비결을 아는 그 회사 직원들.

그들은 늘 웃는다.

행복해서 웃는다고?

아니, 웃어서 행복하다. 

그들은 정말, 웃겼을 뿐인데, 행복해 졌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아직,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지 못하지만. 

무슨 그림을 그려야 할 지 알지 못하지만.



일단 지금부터 나의 크레파스는 빛나는 파스텔톤 '웃음' 색 이다!

우리 다같이 웃자. 그리고 행복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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