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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살아온기적, 살아갈기적 - 故 장영희교수 (~2010/09/03)

Review/읽을 책 2010. 9. 3. 11:50


이것은 리뷰가 아니다. 프리뷰 인가?

장영희교수의 글을 인터넷에서 몇 자 읽고,

5분도 채 되지않아 책을 인터넷으로 질러버렸다.


난 언제부터 이렇게 감정적이고 급한 사람이었나.

그렇지만 전혀 후회가 되지않는것은 또 어째서일까.




살아온기적, 살아갈 기적은 故 장영희 교수의 유작이다.

그의 마지막이 sad ending이라는 데에서, 그의 말이 더 애잔하게 다가온다.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국내도서>시/에세이
저자 : 장영희
출판 : 샘터사 200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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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이렇게 쓰는 것이다'를 보여주는 고(故) 장영희 교수의 유고작. <내 생애 단 한번> 이후 9년만에 내놓은 순수 에세이집이다. 2001년 처음 암에 걸렸고, 방사선 치료로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이 후 두차례 척추와 간으로 전이되어 오랜 투병생활을 지속해야 했던 개인사가 서려있다. 생전에 그는 자신이 '암환자' 장영희로 비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자신의 삶을 '천형(天刑)같은 삶'이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그는 도리어 자신의 삶은 누가 뭐래도 '천혜(天惠)의 삶'이라고 말한다.

 

책은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넘어 서로 공감할 수 잇는 삶의 체취와 감상들이 따뜻하게 녹아 있다. 그는 항암치료를 받기 위해 병실에 누워 있으면서도 상추에 보쌈을 싸서 한입 베어먹는 상상을 하면서 행복의 끈을 놓치 않았다. 그는 '살아온 기적이 살아갈 기적이 된다, 사노라면 많은 기쁨이 있다;는 김종삼 시인의 '어부'를 인용해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한다.

 

그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의 위대한 힘을 믿었다. 물이 자꾸 차 올라오는데, 작은 섬 꼭대기에 앉아서 희망의 노래를 부르는 눈먼 소녀 이야기를 하는 대목에서 그는 '희망의 노래를 부르든 안부르든 어차피 물은 차올를 것이고, 그럴바엔 희망의 노래를 부르는 것이 낫다'면서 희망은 운명도 뒤바꿀 수 있을 만큼 위대하다고 말한다.

 

책 제목을 두고 고심했다고 밝힌 프롤로그에서 그는 청송 감호소의 수인(囚人) 박근좌 씨가 추천한, '나, 비가 되고 싶다'는 제목이 기억난다고 밝혔다. 나비가 되어 자유를 만끽하거나 봄비처럼 세상을 촉촉이 적시고 싶다는 추천자의 절절한 마음이 담겨있지만 저자의 마지막 희망의 메세지이기도 하다. 자칫 암울해지기 쉬운 소재를 유머와 위트, 긍정의 힘으로 승화시키며 다름 아닌 그녀의 삶 자체가 기적이었음을 보여준다. '아무리 운명이 뒤통수를 쳐서 살을 다 깎아 먹고 뼈만 남는다 해도 울지 마라. 기본만 있으면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살이 아프다고 징징 거리는 시간에 차라리 뼈나 제대로 추려라. 그게 살길이다'

 

자료출처: 네이버 북리뷰& 서울 경제신문





글 하나하나가 참 마음에 와닿게 쓰시는 작가분.


이 책도 리뷰 작성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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